두테르테, 납치 피살된 한인 부인과 직접 면담해 사과 표명

nuhezmik2017-02-01 14: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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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들에 의해 지 씨 피살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사과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진=동아db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현직 경찰에 납치된 뒤 피살된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의 부인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지 씨의 부인과 약 40분 동안의 면담을 통해 “지 씨 피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는데요.

또 “부인께서 요청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용의자가 대부분 확인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두테르테 대통령은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해 이번 달 6일에 있을 첫 공판 절차와는 별도로 유품 반환 등 가능한 조치를 빠른 시일 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지 씨의 부인이 용청한 별도의 공식 분향소 설치 및 지 씨의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에서도 즉석에서 이를 수락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면담해 사과를 표명한 것은 지난 24일 사과 성명 발표, 26일 공개 사과표명에 이은 필리핀 최고위 차원의 3번째 공식 사과표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피살된 지 씨는 필리핀에서 인력송출업을 하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자택에서 납치된 뒤 살해됐고, 범인들은 지 씨의 가족에게 몸값 500만 페소(약 1억 2,000만 원)를 가로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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