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님 보세요” 진심어린 편지가 만든 행운

celsetta@donga.com2017-01-31 1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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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씨와 대화하는 알렉스 씨. 사진=BBC.com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자전거를 도둑맞고 애절한 호소문을 쓴 남자에게 찾아온 행운을 소개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영국 버크샤이어로 이주한 알렉스 씨는 최근 길거리의 자전거 거치구역에 새 자전거를 묶어 뒀다가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그는 혹시라도 자전거를 되찾을 수 없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도둑에게 정중하게 호소문을 적어 붙였습니다.

“내 자전거를 가져간 분께

저는 이 마을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입니다. 1년 동안 조금씩 모은 돈으로 산 자전거를 잃었어요. 제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입니다. 일주일도 채 타지 못하고 잃어버린 제 마음을 부디 생각해 주세요. 자전거를 돌려주신다면 사례금도 드리겠습니다. 매일 저녁 6시에 이 자리에 나와보겠습니다.”




레이첼 토마스 씨. 사진=BBC.com
안타깝게도 알렉스 씨의 진심이 도둑에게는 통하지 않았지만, 대신 이웃에 사는 여성 레이첼 토마스 씨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레이첼 씨는 알렉스 씨에게 새 자전거를 장만해 주기 위해 온라인 모금함을 열었고, 목표액을 초과달성해 알렉스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레이첼 씨는 “전 이 마을에 아주 오래 살았고 마을을 사랑합니다. 새로 온 이웃이 이 마을에 실망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웃의 따뜻한 마음을 받은 알렉스 씨는 매우 고마워하며 자전거를 사고 남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사랑이 더 큰 사랑을 부른 아름다운 사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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