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에 세상 떠난 아이, 집안 곳곳에 "사랑해요" 쪽지 남겨

celsetta@donga.com2017-04-29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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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ena's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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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키이스 디세리치 씨와 브룩 디세리치 씨 부부는 사랑하는 딸 엘레나의 여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아직 어린 딸의 뇌에 암이 생겨 9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부는 여섯 살밖에 안된 아이가 충격 받을까 봐 병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엘레나는 이미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가족들 모르게 조그만 쪽지를 써서 집안 곳곳에 숨겨뒀습니다.

엘레나의 쪽지는 모양도 크기도 다 제각각이었습니다. 엘레나는 잘 보이지 않는 가구 뒤 벽이나 안 보는 책 사이, 그릇장, 양말 서랍장 등 여러 곳에 쪽지를 감춰 뒀습니다.

어린 천사를 떠나보낸 뒤 아이의 물건을 정리하며 눈물 흘리던 부부는 엘레나의 쪽지들을 발견하고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어떤 쪽지에는 간단하게 “사랑해요” 라고 써 있기도 했고, 다른 쪽지는 “엄마, 아빠, 그레이스(동생)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했습니다.

디세리치 가족은 엘레나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아이의 쪽지를 모은 인터넷 사이트(http://www.notesleftbehind.com/)를 만들었습니다. 엘레나는 이미 7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앞으로도 사랑스러운 엘레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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