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은 오지 마" 트럼프, '눈엣가시' 법무장관대행 해임

celsetta@donga.com2017-01-31 1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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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x.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대행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예이츠 장관대행은 법무부 직원들에게 “반(反)이민 행정명령(무슬림 7개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 관련 소송에서 정부를 변호하지 말라”고 지시한 인물입니다.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 날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적 명령을 거부함으로써 법무부를 배신했다”며 해임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예이츠 장관대행의 후임으로는 데이나 보엔테 버지니아 동부지검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예이츠 장관대행은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 확신할 수 없으므로 법무부는 이 행정명령을 변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트럼프의 눈 밖에 났습니다. 예이츠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국가 국민들의 입국을 일시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워싱턴 주, 무슬림 단체, 기업 등 미국 내 곳곳에서 강력한 반대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명기업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도 “입국금지명령의 영향을 받은 직원들과 연락 중이다. 우리는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전세계 75개국 스타벅스에서 난민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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