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자전거 타고 달렸는데”… 고향집 정반대로 간 남성

hs87cho@donga.com2017-01-31 09: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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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고향집 가던 남성. 
춘절을 맞아 귀향길에 오른 남성이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청년일보는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고향집에 가던 중 무려 한 달 만에 반대 방향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경찰은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즉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자전거 운전자는 멈춰섰다. 그는 경찰의 제지에 “사람들이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도 된다고 했다”면서 “고향집에 가는 길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알고보니 그는 장기간 게임에 빠져 벌어놓은 돈을 모두 탕진했다. 이로 인해 춘절에 고향에 갈 푯값이 없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산둥성에서 고향인 헤이룽장성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무려 1953km의 거리로, 자동차를 이용해도 약 20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그는 한 달간 쉬지않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그가 경찰에게 제지당한 곳은 산동에서 남쪽으로 530km 떨어진 안후이성입니다. 고향으로 가려면 북쪽으로 향해야 하는데 정반대인 남쪽으로 달린 것입니다.

문맹인 그는 도로표지판과 지도를 볼 줄 몰랐다고 합니다.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경찰들은 돈을 모아 푯값을 마련해줬습니다. 한 경찰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하루빨리 고향에 도착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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