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개와 거리출신 고양이의 러브스토리

celsetta@donga.com2017-01-25 17: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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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hinatabocco.3)
치매를 앓는 개 ‘시노(16세·여)’와 길고양이 출신 ‘쿠우(5세·남)’의 따뜻한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시노와 쿠우의 주인은 둘 외에도 스즈, 미츠, 치마, 타로, 이토를 합쳐 총 일곱 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동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사진과 영상을 올려 많은 이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시노와 쿠우의 만남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주인은 버즈피드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동네 차도에서 뛰어다니며 교통혼잡을 일으키던 시노를 제가 보호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목걸이를 하고 있던 걸 보면 원래는 집에서 키우던 개였던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길에서 꽤 오래 생활한 것 같았어요. 시궁창에 뒹굴었던 것처럼 악취가 났고 온몸에 심한 피부병이 있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hinatabocco.3)
사진=인스타그램(@hinatabocco.3)
새 가정에 적응해 마당 개집에서 쉬던 시노를 길고양이였던 쿠우가 발견하면서 운명 같은 사랑이 시작됐습니다. 첫 눈에 시노에게 반한 쿠우가 마당에 눌러앉게 된 겁니다.

그렇게 두 마리는 3년 전부터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게 됐습니다. 치매 증세가 심해진 시노는 집 안에서 지내게 됐고, 쿠우는 시노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네요.

사실 처음에는 쿠우의 짝사랑이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쿠우에게 시노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시노와 쿠우, 참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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