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도 사람입니다" 인터넷에서 조롱거리 된 여성의 당부

youjin_lee2017-05-01 1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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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웃음거리가 되어 돌아다니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상황이나 사실에 대해 아무런 설명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제니퍼 냅 윌킨슨(Jennifer Knapp Wilkinson)은 과거 가족과 함께 월마트에 갔다가 전동 스쿠터에서 떨어졌습니다. 넘어진 탓에 고통이 밀려왔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제니퍼는 괜찮았습니다. 그녀는 “넘어졌을 때 주변 사람들이 킥킥거리며 웃는 것을 들었다. 사람들이 날 조롱거리로 만든 일을 늘 겪어왔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니퍼의 언니가 보여준 사이트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했는데요. 누군가 제니퍼의 사진을 찍어 People of Walmart(월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이트)에 올렸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제니퍼의 사진을 보고 “뚱뚱하다”며 조롱했습니다. 제니퍼는 “가장 최악인 것은 사람들이 뚱뚱한 여자가 스쿠터에서 떨어진 이유가 ‘그 여자가 게을러서 음료수를 꺼낼 때도 카트에서 내려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라고 질의응답 사이트 쿼라(Quora)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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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는 척추전방전위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동 스쿠터에서 내려올 수 없었던 것인데요.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제니퍼의 부모 역시 같은 질병을 앓고 있어 유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제니퍼의 두 자녀 역시 이 병을 갖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니퍼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 장애 등을 앓고 있습니다.

제니퍼의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한 장의 사진을 두고 “뚱뚱하다, 게으르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제니퍼가 그냥 살이 찐 것이든 질병으로 살이 찐 것이든 간에 상관없이 누구도 타인을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

제니퍼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비웃는 것은 절대 악의가 없는 장난이 아니다”라며 “다음에 사람들이 누군가의 사진을 보고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것을 본다면 ‘나는 이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매일 겪는 고통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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