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OST 가로채기 논란에 헤이즈 입 열다

phoebe@donga.com2017-01-25 14: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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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MUSIC Official 유튜브 화면 캡처. 
'도깨비 OST 갑질 논란' 원곡자 한수지 피처링 돼 
‌헤이즈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
‌CJ E&M “매우 죄송…한수지 버전 발매 검토”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마지막 OST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와 관련해 ‘곡 가로채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의 오프닝 곡으로 사랑받던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 풀버전 음원이 정식 공개됐습니다. OST를 제작한 CJ E&M 측은 음원 공개 당시 "각종 주요 장면에 삽입되면서 완곡 발매 요청이 빗발쳐 정식 음원 발매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전했죠. 그러면서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한수지가 부른 50초 버전을 3분 30초가량의 풀버전으로 편곡하고, 늘어난 부분을 헤이즈와 한수지가 추가적으로 녹음을 진행하여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음원의 가창자 표기인데요, 헤이즈가 메인 가수가 되고, 원곡 가수인 한수지가 피처링(특별참여) 가수로 기재됐습니다. 
‌이를 두고 제작사의 횡포로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한수지가 곡을 빼앗겼다는 의견이 국내외 드라마 팬 사이에서 속출 했습니다. 헤이즈의 소속사는 ‘도깨비’ OST의 제작사인 CJ E&M입니다. 

‌다수 팬들은 음원 사이트 게시판에 “원곡 가수가 왜 피처링 가수가 됐나”며 ‘가수 끼워팔기’ ‘음원 바꿔치기’라는 지적했죠. 이들은 “원래 한수지가 부른 건데 한수지가 부른 풀버전 음원이 나왔어야 것 아니냐, 한수지 버전 음원을 내 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은 가수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가 될 정도로 뜨거웠죠.



헤이즈. 사진=동아DB 
‌ 이에 헤이즈가 입을 열었습니다. 헤이즈는 2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내가 참여한 ‘도깨비’ OST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헤이즈는 이 글에서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며 “이번에 내가 부르게 된 ‘Round and Round’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으며 도깨비를 애청하는 나로서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인트로 부분은 한수지 씨가 기존에 50초 가량 가창해놓으신 부분이며, 난 풀버전으로 완성하기 위해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죠. ‌ ‌그는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 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 그에 대해선 나는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나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상황과 다르게 일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나도 몹시 당황스러웠고 그 부분에 대해서 나 또한 정확하게 알아야 했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낼 수 없었다"며 "다만, 이 모든 상황을 섣불리 단정 짓고 그것을 기정사실화하여 허위 사실을 마치 진짜인 듯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절대 상상하시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내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CJ E&M 측은 25일 오후 “혼란을 떠안게 된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 사과를 전한다”며 “한수지 씨 50초 버전 음원 발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드라마 애청자들은 한수지가 부른 ‘Round and Round’ 풀버전을 발매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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