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가격인데…” 이 집이 안 나가는 황당한 이유

celsetta@donga.com2017-01-24 1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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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Zoop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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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있는 이 독신자용 공동주택의 월세는 530파운드(한화 약 77만 원)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혼자 사는 데 매달 월세가 77만원씩 나간다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런던에서 이 정도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네요.

가격도 좋고, 교통이나 쇼핑도 편리하고, 동네도 조용하고, 예쁜 창문을 보니 집도 깨끗해 보이는데 왜 계약이 되지 않을까요. 영국 미러는 23일(현지시간) 이 집이 왜 안 팔리는지 그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빅토리아 풍의 큰 창문이 달린 멋진 집인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원룸, 그것도 좀 심각한 수준의 원룸이었던 것입니다. 큰 창문은 이 집의 ‘모든 것’ 이었습니다. 집 안에도 딱 그 창문만한 공간밖에 없는 것입니다.

침대 바로 앞에 싱크대와 조리대가 있는 걸 환영할 사람이 있을까요? 주택 거래 사이트 ‘주플라’에 올라온 이 집의 설명을 보면 심각성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방에 샤워시설은 있지만 변기가 없음. 화장실은 공유해야 함.”

이게 무슨 말일까요. 화장실이 안에 있고 샤워시설을 공동으로 쓰는 거라면 모를까, 샤워시설은 있는데 변기는 없는 개인 화장실이라니 의아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집의 정보를 본 누리꾼들은 “해리포터가 살던 계단 밑 벽장이 생각난다”, “전자레인지에 라자냐를 돌려서 바로 침대에 누워 먹을 수 있겠다. 게으름뱅이들은 좋아하겠네”, “이건 좁고 넓은 게 문제가 아니고 ‘총체적 난국’이다. 어떻게 집을 이렇게 지었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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