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전 64승 1패...'복면기왕' 알파고 꺾은 유일한 인간 이세돌

celsetta@donga.com2017-01-27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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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박정환 9단 등 세계 정상급 바둑 기사들을 꺾은 ‘복면기(棋)왕’의 정체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 였습니다. 그리고 그 알파고가 꺾지 못한 단 한 명의 인간 기사는 이세돌이었습니다.

지난 5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최근 보강된 알파고를 시험하기 위해 ‘마스터’, ‘마지스터’ 라는 아이디로 온라인 바둑을 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정환 9단은 마스터(마지스터)와 다섯 번 겨뤘으나 다섯 번 패배했고, 세계랭킹 1위 커제9단도 3전 3패의 쓴 맛을 보아야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기사는 ‘알파고’밖에 없다”고 추측했는데 그 예상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알파고의 대국 전적은 65전 64승 1패입니다. 알파고에게 한 번의 패배를 안긴 유일한 인간 기사는 이세돌 9단이죠.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열린 대국에서 5전 1승 4패를 기록하며 ‘인간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남겼습니다.

허사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AI 기사’ 알파고가 올해 공식 대국을 가질 수도 있다는 암시를 남겨 바둑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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