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길이 ‘130cm’ 호주여성, ‘세계최고 롱다리’ 기록 노려

celsetta@donga.com2017-01-24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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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arcroft Media
호주 멜버른에 사는 캐롤라인 아서(39)씨는 두 아이를 가진 엄마이자 전직 모델로 차원이 다른 다리길이를 자랑합니다. 그녀의 엉덩이부터 발꿈치까지 길이는 51.5인치(130.81cm)에 달합니다.

캐롤라인 씨는 ‘세계에서 가장 다리 긴 여성’ 기네스 기록을 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최고기록은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판크라토바 씨로, 51.9인치(131.82cm)의 다리길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캐롤라인 씨는 측정방법에 따라 결과가 조금 다를 수 있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기록 보유자와 저 사이에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록을 깰 수도 있어요. 기네스 측에서 측정하는 방식에 따르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캐롤라인 씨의 키는 187.96cm로, 다리길이가 키의 69%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길어도 너무 긴 다리 때문에 맞는 바지를 찾기 어려운 건 물론이고 사람들 많은 곳에 갔다 하면 시선이 몰려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합니다.

“좀 힘들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 제 다리길이를 즐기고 있어요.” 캐롤라인 씨는 긍정적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힐을 신고 나타나거나 하면 친구들이 좀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요. 사람들의 시선은 하도 많이 받아봐서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가끔 뒤에서 절 헐뜯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친절해요.”



사진=Barcroft Media
지금은 긴 다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녀지만 학창시절에는 부끄러워서 옷으로 가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캐롤라인 씨는 “어렸을 땐 내 다리가 전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저 남들과 똑같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열다섯 살에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다리 덕분에 스타킹 광고 같은 일은 많이 들어왔지만, 한편으로는 다리와 키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커서 호주식 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고, 일반 모델들이 입는 옷도 제게는 맞지 않았어요.”



어머니 자넷 씨와 캐롤라인 씨. 사진=Barcroft Media
캐롤라인 씨의 어머니 자넷 웨어 씨는 “전 157cm 정도로 키가 작은 편인데, 제 딸은 아주 크죠. 어릴 적부터 늘 또래 중에서 가장 컸어요. 주눅들어 있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팠는데 모델활동을 하면서 많이 밝아졌죠. 정말 기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캐롤라인 씨의 아이들도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저 멀리서도 엄마가 걸어오는 게 한 눈에 보이죠. 거인처럼 당당하고, 정말 멋진 분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남편 카메론 씨와 캐롤라인 씨. 사진=Barcroft Media
‌남편 카메론 씨도 “저와 제 아내는 키가 거의 비슷한데 아내 엉덩이가 저보다 훨씬 위에 있어요. 아마 호주에서 가장 다리가 긴 여성일 거예요.”라며 아내의 신체적 특성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는 "아내와 결혼한 건 정말 잘 한 일입니다. 캐롤라인 옆에 서려면 저도 등을 쫙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거든요!"라고 유쾌하게 말했습니다.

기네스 기록이 있든 없든, 캐롤라인 씨는 변함없이 자기 몸을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의 지지에 감사해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긴 다리 때문에 고생도 많았지만 이것 또한 제 개성이죠. 곧 마흔이 되지만, 더 젊었을 때보다 지금의 제가 훨씬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아마 제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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