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NL 작가, 트럼프 10살 아들 조롱했다가 ‘잘렸다’

phoebe@donga.com2017-01-24 1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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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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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10)을 트위터로 조롱한 미 NBC 유명 정치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작가가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SNL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욕하면서도 계속 보는 TV 프로그램’이죠.

24일(현지시간) 미국 디지털스파이,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SNL 작가 케이티 리치(Katie Rich)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배런은 이 나라의 첫 번째 홈스쿨 출신 총기 난사범(homeschool shooter)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날 배런이 아버지의 대통령 취임식 도중 휴대용 게임을 하거나 지루해 못 견디겠다는 표정을 짓는 사진들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케이티 리치도 같은 맥락으로 아이를 공격한 것 같은데요. 그래도 총기난사범 같은 말은 심했죠. 

‌역시 “10살 아이를 공격하는 것은 너무하다, 어린이는 건드리지 말라”는 비난 여론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심지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가 나서서 배런을 두둔했습니다. 첼시 클린턴은 22일 페이스북에 “배런 트럼프는 모든 어린이가 누리는 ‘꼬마’라는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케이티 리치. 출처 트위터
논란이 일자 리치는 문제의 트윗을 삭제하고 계정을 닫았습니다. 21일 방송된 SNL 방송 엔딩 크레딧에서 그의 이름은 지워졌습니다. 리치가 트윗을 올린 직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방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리치는 23일 계정을 살려 사과했습니다. 그는 “민감한 트윗을 올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내 행동과 모욕적인 말을 깊이 반성한다”고 썼죠.

SNL은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호텔에서의 섹스 비디오 의혹을 신랄하게 꼬집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NBC 뉴스도 형편없지만, SNL은 NBC의 최악이다. 재미도 없고 출연진도 끔찍하다”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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