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대 스님, 승복 벗으면 변신…그의 '또다른 직업'은?

celsetta@donga.com2017-01-23 18: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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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uzzfeed.com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지금은 미국 뉴욕에 사는 26세 남성 니시무라 코도 씨의 직업은 ‘스님’입니다. 니시무라 씨는 2015년 수행을 마치고 정식으로 스님이 되었는데요. 그에게는 제2의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입니다.

스님이 메이크업을 해 준다니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20일(현지시간) 버즈피드가 전한 바에 따르면 니시무라 씨는 이미 미스 유니버스 후보 등 유명인사들을 담당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가입니다. 그는 뉴욕에서 미술을 공부하다가 사진 수업을 듣게 됐고, 촬영장에 견학갔을 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조수 역할을 맡게 되면서 뷰티업계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Kodo Nishimura(@kodomakeup)님이 게시한 사진님,


‌니시무라 씨는 “수행자인 제가 속세의 화려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을 겸업해도 되는 걸까 회의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정신적 스승님이 ‘남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도 결코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격려해 주셔서 이 일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니시무라 씨는 지난 2015년 게이로 커밍아웃했으며(일본 불교에서는 스님이 연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도 가능),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위한 무료 화장 세미나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의 재능을 사용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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