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체질 개선하려 열심히 먹었던 여성 "좀 지나쳤다"

celsetta@donga.com2017-01-23 1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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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피트니스 트레이너 겸 영양관리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타냐 라이바코바(26)씨는 러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SNS스타로 통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 진단을 받았다가 다행히도 그저 몸이 좀 약한 것 뿐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타냐 씨의 부모님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우리 아이가 더 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온갖 좋다는 음식은 다 챙겨 먹였고, 통통하게 살을 찌워야 체력이 생길 거라 여겨 식사도 늘 푸짐하게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은 마르고 허약하게 태어난 딸을 건강히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딸이 걷잡을 수 없이 살쪄가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습니다.

타냐 씨는 “살을 찌워야 된다면서 고기, 우유, 빵 등등 온갖 음식을 다 먹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이미 체격이 꽤 컸고, 14살 됐을 때는 104kg정도 나갔죠. 엄청난 놀림감이었어요”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또래들의 놀림에 상처받은 소녀 타냐는 군것질로 현실도피를 했고, 악순환은 반복됐습니다. 타냐씨는 90kg가 넘어가면 운동하러 일어나는 것조차 힘겹다고 말했습니다. 몸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또 먹는 걸로 풀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한 타냐 씨는 치밀하게 칼로리를 계산해 식단을 짜고 철저히 실천했습니다.



“우리 집은 그다지 잘 사는 편이 아니어서 저렴한 냉동식품,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 같은 것을 많이 먹었죠. 그것들은 영양적으로는 좋지 않지만 일단 맛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의 저는 제 식습관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지 못했어요.”

과거의 악순환을 끊기로 결심한 타냐 씨는 정보와 데이터에 기반해 독한 다이어트에 들어갔고, 열 달 만에 25kg나 감량했습니다. 이후 4년 동안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한 끝에 타냐 씨는 50kg감량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104kg에서 54kg으로 다시 태어난 셈입니다. 살쪘을 때 그녀를 놀려댔던 사람들은 달라진 그녀를 보고는 모두 할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타냐 씨는 “왜 살을 빼고 싶은지 동기가 확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시간에 빠르게 살을 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믿고 끈기 있게 실천하는 겁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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