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할머니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준비한 장갑

celsetta@donga.com2017-01-20 16: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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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79세 엘시 헤이 쿡 할머니가 아주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방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풍자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가 전한 바에 따르면, 엘시 할머니는 최근 페이스북 그룹 ‘뜨개질에 중독되다(Addicted to Knitting)’에 작품 사진을 올렸습니다. 손가락 한 마디 길이밖에 안 되는 아주 조그만 회색 장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이 장갑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농담했습니다(평소 트럼프는 작은 손 때문에 종종 놀림받아 왔습니다).

사실 이 장갑은 할머니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인형용 장갑 만들기 영상에서 캡처한 장면입니다. 할머니는 ‘여성들의 행진’을 위해 모자를 떴는데, 뜨개질 그룹 멤버들이 모자가 별로라고 댓글을 달자 장난스러운 복수(?)로 이 장갑 사진을 올린 것입니다.

할머니의 풍자사진이 퍼지자 일부에서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 가지고 놀리는 거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엘시 할머니는 태연히 “글쎄, 남의 신체적 특성을 조롱거리 삼는 건 트럼프의 주특기 아닌가”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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