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치즈’로 만든 명품 시계… “무려 12억 원대”

dkbnews@donga.com2017-01-21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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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로 만든 12억 원대 시계가 화제입니다.

유럽 현지 언론은 최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가 스위스 치즈인 '바슈란 몽 도르'를 이용해 만든 시계를 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계에 사용된 치즈는 메이란 모저앤씨 CEO의 고향에서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는 식용 치즈로 특유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합성 수지를 이용해 마감 처리했습니다.

가격은 무려 108만 1291프랑(약 12억6000만 원)입니다. 스위스 건국 1291년 8월 1일을 따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죠.

식용 치즈로 만든 고가의 시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계 생산에 적용되는 새 법안의 우려를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올해부터 '스위스 니스'라는 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시계 제작 시 국내 조달 부품 비율을 기존 50%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해야 스위스제 시계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죠. 스위스의 침체된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취지지만 쇄국 정책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 시장주의에서 독과점을 초래할 소지가 있죠.

이후 모저앤씨는 가장 스위스적인 시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결국 스위스산 치즈를 이용한 시계를 보란듯이 공개한 것입니다.

모저앤씨 CEO는 “시계 매출의 수익금은 아시아 외주에 시달리고 있는 스위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설립에 모두 기부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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