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4830km 여행해 결혼 승낙받은 남자

celsetta@donga.com2017-01-20 14: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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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성 매튜 씨는 2016년 6월 11일 여자친구 크리스티나 씨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청혼을 했습니다. 친구 생일파티에 가자며 나파 밸리 와이너리에 크리스티나 씨를 데려간 매튜 씨는 미리 준비한 영상을 틀었고, 크리스티나 씨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청혼 당일 이전에 매튜 씨는 멀리 사는 친구들을 만나고 오겠다며 몇 달 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그 여행은 크리스티나 씨 가족과 친척들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한 여행이었고, 매튜 씨가 이동한 거리는 무려 4830km나 되었습니다.



매튜 씨는 크리스티나 씨의 가족들과 나눈 대화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예비 손녀사위의 정성에 감동한 크리스티나 씨의 할머니는 약혼반지를 건네주며 “내 손녀에게 끼워주렴”이라고 매튜 씨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크리스티나 씨의 아버지를 방문한 장면이 나왔고, 크리스티나 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 뉴욕 주의 한 묘지에서 쉬고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비 장인어른의 무덤 앞에 예의를 갖춰 인사하고 몸을 낮춰 앉은 매튜 씨는 “아버님, 따님과 결혼해도 되겠습니까”라고 정중히 말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영상이 모두 끝나자 매튜 씨는 크리스티나 씨를 밖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고 청혼했습니다. 동화 속 왕자님처럼 멋지게 반지를 건네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크리스티나 씨는 행복감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물론 대답은 ‘예스’였습니다.

연인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싶었다는 매튜 씨. 사랑과 존중이 담긴 최고의 청혼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사람이 평생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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