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 극우성향 책 객실마다 비치한 日호텔체인

celsetta@donga.com2017-01-19 16:18:46
공유하기 닫기
사진=중국청년망
사진=bestchinanews
가격이 저렴하고 유명 관광지들에 가까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호텔 체인 APA에서 객실마다 ‘극우 서적’을 비치해 둬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호텔은 “책을 수거할 생각이 없다”고 강경하게 버티고 있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6일 중국청년망은 APA 도쿄지점이 객실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등을 비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책들은 APA 호텔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73)가 집필했으며,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성이 없는 ‘고급매춘부’ 였다거나 난징대학살은 처음부터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하는 등 전범국가 일본의 죄를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SBS '8시 뉴스'
모토야 회장은 도서판매 수익금 일부를 아베 총리와 극우단체 지원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A 호텔이 발행하는 잡지에도 “자위대는 공격병기를 갖춰야 한다”등 극우적 주장이 실려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일본 국내 일부 우익세력이 지속적으로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정확한 역사관으로 국민을 교육해 국제사회에 믿음을 줘야 한다”고 이번 사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압력과 한·중 관광객들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APA 호텔 측은 “일본의 진짜 역사를 알리려고 책을 비치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 중에서도 “호텔이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는 건 불쾌하다”, “서비스업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마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지만 APA옹호파에 비하면 소수입니다. 극우성향 네티즌들은 “싫으면 안 가면 그만이다”, “표현의 자유일 뿐”, “중국의 압력에 지지 마라”며 APA 호텔 측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