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으로 가족 잊어가는 아버지 위한 아들의 선물

youjin_lee2017-01-19 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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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The Songaminute Man'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데요. 병이 천천히 진행되지만 점차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됩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장애, 성격 및 행동변화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영국인 테드 맥더모트(Ted McDermott)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것들을 잊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그의 기억에서 조금씩 지워져나갔습니다. 아들 사이먼(Simon)은 “병이 깊어질수록 아버지가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아들은 아버지의 기억 회복에 돕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쉐어러블리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버지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아들이 찾은 방법을 전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드라이브하며 차 안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버지 상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노래의 가사만큼은 정확하게 기억하는 아버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불렀죠. 젊은 시절에 영국 클럽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했을 만큼 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Youtube 'The Songaminute Man'
사이먼은 아버지와 차 안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영상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해당 영상을 통해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국 치매 협회에 전달됐습니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CD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사이먼은 크라우드 펀딩(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통해 돈을 마련해 앨범을 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익 일부는 알츠하이머 연구 기금에 보태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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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든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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