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g→64kg' 반쪽 된 여성 "우울해질수록 뚱뚱해졌다"

celsetta@donga.com2017-01-19 14: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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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플(http://people.com)
날씬해진 사람이나 많이 피곤해서 얼굴이 핼쓱해진 사람을 보면 “어휴, 반쪽이 됐네!”라고 말하죠.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법률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30세 여성 에리카 콕렐 씨는 정말 ‘반쪽’이 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리카 씨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라는 정석적인 다이어트법으로 약 2년에 걸쳐 140kg 였던 체중을 64kg까지 줄였습니다.

에리카 씨는 18세 때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면서 허전한 마음을 음식으로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고 있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상실감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식으로 현실도피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사람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결혼했다가 이혼도 했고요. 결혼하면 행복해질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 혼자 고립돼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죠. 더 우울해질수록, 더 뚱뚱해졌습니다.

그녀는 새벽 2시에도 퀘사디야나 더블 치즈버거를 먹었고, 아침에 눈 뜬 뒤 잠들 때까지 탄산음료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깨어있을 때는 항상 무언가를 먹고 있거나 먹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랬던 그녀는 2013년 2월 이혼한 뒤 자기 삶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곁에 있을 때, 저는 제 ‘몸무게’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체중계에 올라갈 때면 ‘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잖아’ 같은 생각만 들었죠.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140kg’라는 숫자를 보는 데 진절머리가 나서 달라지기로 결심했어요.”

에리카 씨는 다이어트 카페에 가입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300일 넘게 꼬박꼬박 식단일기를 쓰며운동했습니다. 의지가 약해질 때는 다른 사람의 성공담을 읽었고 카페에서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그녀는 ‘피플’이 뽑은 최고의 ‘다이어터’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에리카 씨는 “가끔씩 먹고 싶은 걸 먹는 건 괜찮아요.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적당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한 거죠. 제가 할 수 있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다 할 수 있습니다. 몸도 바꾸고, 마음가짐까지 바꿀 수 있어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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