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엘사가 죄수복 입고 ’머그샷’을? 미국 마약 캠페인

phoebe@donga.com2017-01-18 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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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엘사가 청소년 마약 퇴치 포스터에 사용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엘사 여왕이 수갑이 채워진 채 머그 샷을 찍는 광고판은 기괴하기도 한데요. 광고판에는 ‘메스(Meth), 딱 한 번도 안 됩니다’라고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 Bootleg Stuff라는 아이디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지난 16일 공개한 ‘엘사 마약 퇴치 캠페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1500여 회 공개되면서 다수의 해외 언론에 기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 ‌광고판에 적힌 ‘메스’는 미국에서 대박 친 미드 ‘브레이킹 배드’ 덕분에 유명해진 마약입니다. 드라마는 화학 교사가 가족을 위해 마약을 제조하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가 만든 먀약이 메스죠.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의 줄임말로 우리는 필로폰이라고 부릅니다. 싼 값에 구할 수 있기에 십대들도 함부로 시작하는 마약이 됐죠. 미국 몬태나에서도 메스는 지역 사회 가정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골치꺼리랍니다. 이에 몬태나 마약퇴치 운동본부(MMP)는 2015년부터 엘사가 등장하는 ‘렛잇고(let it go)’ 간판을 지역 곳곳에 세웠습니다. MMP에 따르면 여기서 it은 마약 메스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MMP 측은 “엘사가 마약에 쩔어 탈선한다면 그녀의 인생은 엉망이 되지 않을까요? 이것은 청소년들의 소중한 삶에 대한 은유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캠페인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캠페인 기간 몇몇 주에서 남성 청소년들의 마약 사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몬태나에서는 63%, 애리조나에서는 65%, 아이다호에서는 56%가 감소했습니다. MMP 측은 “몬태나 마약 프로젝트의 목표는 주 전역의 십대 청소년들에게 메스에 관한 진실을 소개함으로써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 웹 사이트에 소개된 메스 중독 징후는 이렇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모발, 피부 또는 치아에 열화를 포함한 신체적 변화 -머리카락이나 피부가 강박적으로 긁기 -열이 나거나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과도한 발한 -식욕감소 및 건강에 위협적인 체중 감소 -동공 확장, 급속 안구 운동 -비정적상적인 냄새 -손가락이나 입에 타는 자국 -며칠 또는 몇 주간 이어지는 이상한 수면 패턴 -신체 일부의 불규칙한 움직임, 경련, 얼굴 틱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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