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와 생이별한 아기 레서판다 달래준 '엄마 인형'

celsetta@donga.com2017-01-18 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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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 사는 아기 레서판다 ‘마이야’는 최근 목을 다쳤습니다. 마이야를 입으로 물어 옮기던 어미가 실수를 했는지, 아직 어린 마이야의 목에 상처가 난 것입니다. 레서판다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는 동안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사육사들은 임시로 마이야를 어미에게서 떼어 놓아야 했습니다.

상처 치료는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회복기간 동안 마이야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사육사들이 정성껏 보살펴 주기는 하지만 마이야에게는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엄마 대신’으로 삼을 만 한 애착 대상이 필요했습니다.

사육사들은 고민 끝에 레서판다 인형을 마이야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포근한 촉감에 색깔마저 진짜 어미 레서판다와 비슷한 이 인형은 마이야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 달 만 더 있으면 상처도 완전히 아물 거라고 하네요.

인형 덕분에 순조롭게 치료받을 수 있었던 마이야. 하지만 아직 한 단계가 더 남았습니다. 상처 회복이 완료되면 마이야를 인형으로부터 떼어넣고 진짜 부모에게 다시 한 번 적응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이야 담당 사육사 타마라 씨는 “마이야는 강인한 생존자입니다. 잘 적응할 거라고 믿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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