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기업 텐센트 송년회 ‘성희롱’ 게임..."단합 위해?"

dkbnews@donga.com2017-01-18 2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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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업이 사내 행사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게임을 진행해 비난받았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유명한 텐센트가 사내 행사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게임을 진행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서 있는 남직원 앞에 무릎을 꿇은 여직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입을 벌린 채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로 민망함을 자아냈습니다.

알고 보니, 남성들의 허벅지 사이에 껴있는 물병 뚜껑을 입으로 여는 것입니다.
이는 텐센트의 연말 행사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한 직원이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뭐하는 것이냐"면서 "여성을 대체 뭘로 보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습니다.

텐센트 측은 “연례행사 중에 짓궂은 게임을 하긴 했지만 단합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주는 이런 게임을 계획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텐센트는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섣부르게 재미만 생각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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