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없는 공중화장실?…中, '화장실 혁명' 선포

celsetta@donga.com2017-01-18 1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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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화장실에 붙어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 다들 아시죠. 한국 공중화장실의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냄새나고, 휴지도 제대로 걸려있지 않고, 1초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지저분한 공간에서 위생적이고 마음 편한 공간으로 바뀐 한국 공중화장실. 중국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깨끗해졌지만, 여전히 중국 곳곳의 공중화장실은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청결 상태나 배관도 문제지만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어 관광객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데요. 변기 사이 칸막이가 반만 설치돼 있다거나, 앞만 가려주고 옆 칸막이는 아예 없다거나, 심지어 칸막이가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모습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화장실 혁명’을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과학과 기술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 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화장실 개선 사업은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었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광지 공중화장실 문제 해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국 언론 차이나데일리는 칭화대학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관광객들이 매긴 ‘중국 화장실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화장실은 한 나라의 문화적 품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척도죠. 중국에도 곧 ‘향기로운’ 화장실이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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