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때부터 성형 시작한 내 딸을 제발 멈춰주세요"

celsetta@donga.com2017-01-17 15: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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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청소년 시절부터 성형을 계속 해 온 22세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6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성형중독이 의심되는 딸과 이를 걱정하는 어머니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는 “딸의 성형은 14살 때부터 시작됐다. 쌍꺼풀 수술만 시켜주면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하도 졸라서 해 줬더니, 이젠 몰래 코를 세우고 턱에 보형물을 넣고 온다. 스물 둘 밖에 안 된 딸의 끝없는 성형을 제발 끝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힘들게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을 전부 성형에 탕진한다고 걱정했습니다. 이마, 팔자주름, 턱 등 얼굴 곳곳에 필러를 넣는 딸이 걱정된다는 어머니는 “조금 하고 만족하면 다행인데 계속 성형을 하려 드니 부작용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어머니의 말에 딸은 “눈도 너무 작고 코도 둥글어서 성형을 시작했다. 눈과 코를 수술하니 모델 제의도 들어오고, 그러니 욕심이 더 생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1000만원 가량을 들여 쌍꺼풀, 앞트임, 이마 필러, 눈 밑 애교살, 안면윤곽 등 다양한 성형을 했다는 딸은 눈 뒤트임과 가슴수술, 허벅지 지방흡입까지 더 하고 싶다고 말해 패널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딸의 성형 전 모습
‌뿐만 아니라 딸은 SNS에도 과도한 관심을 쏟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SNS를 매일 들여다보니 상처받는 일이 많아서 성격이 오히려 어두워졌지만 끊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딸은 자기 자신을 '관종(관심 종자)'이라고 칭하며, 사람들이 '성형 괴물'이라고 욕하는 것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시절 오빠에게만 집중됐던 가족들의 관심을 보며 '나도 관심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결국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는 겁니다.

딸의 동의 하에 공개된 성형 전 사진을 본 출연진들은 "풋풋하고 예뻤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딸은 "나는 서구적인 외모를 추구한다"며 동양적인 얼굴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을 밝혔고, 어머니는 "좀 말려 달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닮고 싶은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자존심이 세서 아시아권에서는 없고, 헐리우드 유명인 카일리 제너를 동경한다. 굳이 아시아권에서 꼽자면 래퍼 제시”고 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출연진들은 “이미 충분히 예쁘고 멋지다. SNS친구들보다 현실의 가족과 친구가 더 중요하니 주변 사람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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