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있는 남편과 함께 찍은 만삭사진…'사랑과 영혼'

celsetta@donga.com2017-01-17 14: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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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시피 주 잭슨 카운티에 살던 니콜 베넷 씨와 디온타 베넷 씨 부부는 둘째를 임신하고 행복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부부와 네 살 된 큰아들은 새로 태어날 둘째를 맞이하기 위해 만삭 사진 촬영을 계획하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첫 아들은 열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낳아야 했기 때문에 만삭사진이 없었습니다. 부부는 “이번엔 꼭 만삭사진을 남기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출산을 두 달 남겨 둔 시점에 아이 아버지 디온타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갑자기 곁에서 떠난 상실감을 견디며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니콜 씨. 그녀는 굳게 마음을 먹고 남편과 약속했던 만삭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이 작업에는 사진작가 시드니 콘리 씨의 힘이 컸습니다. 시드니 씨는 부부의 약혼 사진을 찍었던 공원에서 만삭촬영을 진행한 뒤, 니콜 씨와 아들 사진에 약혼사진 촬영 때 찍어둔 디온타 씨의 모습을 합성했습니다. 결과물을 본 니콜 씨의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시드니 씨도 뭉클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디온타가 가족들을 지켜보는 것처럼 합성했어요. 저 세상에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있을 겁니다.”

니콜 씨는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사진을요”라고 잔잔히 미소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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