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점 메뉴판 인종차별 논란...'백인 전용 음식'?

nuhezmik2017-01-16 18:22:41
공유하기 닫기
사진=레딧
외국의 한 한국 음식점 메뉴판 사진이 SNS에 게재되자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매운 정도를 표기한 단어에 '화이트‘(White, 하얀·백인의)란 표현 때문인데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에 공개된 한국 음식점 메뉴판 사진 논란을 소개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진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 한국 음식점에서 찍혔다고 하는데요. 메뉴판에는 아주 맵게(Extra Spicy), 보통 맵게(Regular Spicy), 덜 맵게(Medium), Mild(안 맵게), White(하얗게)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는 매운 정도를 단계별로 표현한 것인데요.

이중 문제가 된 단어는 'White'(하얗게). 제일 맵지 않은 단계를 'White'라고 표기한 것에 몇몇 누리꾼들이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들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백인을 비유한 것”이라며 마치 ‘백인(White) 전용 음식’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또 다른 누리꾼들은 “백인인 사람이 식당에 가서 매운 음식을 주문하면 항상 맵지 않게 나온다”며 “멕시코, 아시아 계열 식당들은 다수의 백인들이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 한다, 심지어 ‘White boy salsa'(백인 소년 살사소스)라고도 표기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댓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멕시코와 동양권 음식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음식 표현과 백인 손님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로 번졌는데요.

그러나 몇몇 누리꾼들이 “‘White'(하얗게)라는 표현은 단지 음식 색깔을 언급한 것이다”며 “한국에서는 'White’(하얀색)이라는 단어와 (White People)’백인‘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순두부찌개에서 순두부를 ’하얗다‘고 표현 한다”며 “빨간 고추가 들어가지 않은 맵지 않은 국물이란 뜻일 뿐”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피부색, 인종에 대한 역겨운 농담’이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레딧’에서 인기를 얻으려 논란을 일으키는 태도를 비판했는데요. 백인임을 밝힌 한 누리꾼은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키는 농담에 일일이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