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성, '풍수' 때문에 전선 싹둑…8000가구 인터넷 먹통

celsetta@donga.com2017-01-16 17: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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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거울을 마주보게 놓으면 안 된다, 수맥을 피해야 한다, 전자파를 막아야 한다, 특정 물건은 현관에 두면 안 된다…

‘풍수’를 신뢰하시나요? 풍수는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땅에 관한 이치를 체계화한 동아시아의 전통적 논리구조로, 길함을 추구하고 흉함을 피하는 게 목적입니다. 집터 고르기나 인테리어까지 현대인들도 풍수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풍수’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대규모 민폐를 끼친 한 여성이 웨이보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관차저왕’에 의하면 허난성 안양시의 한 마을에 사는 ‘쳉’ 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전자파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전선 여덟 개를 잘라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전선들 중 하나는 마을 전체의 인터넷망과 직결되는 선이었고, 결과적으로 8000여 가구 전체가 인터넷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전선이나 전자파가 풍수적으로 좋지 않다며 마을 광케이블을 자르다니 엄청난 민폐다”, “요즘 세상에 전자파를 완전히 피하려면 아예 산 속에 혼자 들어가서 살아야 할 듯”, “교육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 “감옥에서도 풍수를 따질 수 있을까”라며 여성의 행동에 당혹감을 표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여성이 공공기물 파손죄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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