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위험, 동물들 살리자" 따뜻한 이스탄불 시민들

celsetta@donga.com2017-01-13 1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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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터키 이스탄불에 최대 120cm 가량의 폭설이 내리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길거리 동물들도 고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터키 사람들은 이 가엾은 동물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상점 주인들이 뜻을 모아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안전하게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담요를 마련하고 쉼터를 제공한 것입니다. 이 마음 따뜻한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이스탄불 시민 바얄 씨는 “우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죄없는 생명들은 신이 우리에게 맡기신 보물이죠. 인간은 동물을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떠돌이 개와 고양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가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바얄 씨는 “추위를 피해 밤을 보내고자 하는 개, 고양이, 사람에게 제 가게는 열려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상점 주인들도 떠돌이 동물들이 밤새 동사하는 일이 없도록 사료와 담요, 깔개 등을 마련해 주었는데요. 상점가가 더러워질 거라는 걱정은 제쳐두고 오로지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뭉쳤습니다.

바얄 씨는 “보세요, 고양이가 저한테 고마워하는 것 같죠?”라며 따뜻하게 미소지었습니다.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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