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팔자가 상팔자? 주인 잘 만나 호강하는 칠면조

celsetta@donga.com2017-01-13 17: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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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조디 스몰리(37)씨의 ‘베프’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 그것도 칠면조입니다. 그녀는 애완 칠면조 ‘이스터’덕분에 자기가 너무나 큰 정서적 위로를 받고 있다며 이스터를 진짜 가족처럼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데요. 이 독특한 우정에 언론도 주목했습니다. 미러(Mirror)는 12일(현지시간) 조디 씨의 극진한 ‘칠면조 사랑’을 소개했습니다.

조디 씨가 처음부터 칠면조 애호가(?)였던 건 아닙니다. 남편을 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슬픔에 젖어 있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새끼 칠면조를 얻게 됐고 이스터라는 이름을 붙여 키우며 애정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사랑받으며 자란 칠면조 이스터는 어느덧 조디 씨의 가장 좋은 이해자가 되었습니다.

“흔히들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개나 고양이만 떠올리는데, 제게 이스터는 엄연한 가족입니다. 이스터는 제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외로울 때는 어느 새 옆에 다가와 있고, 즐거울 때는 같이 신나게 뛰어다니죠. 사람이 하는 말도 알아들어요.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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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씨는 이스터와 일상생활은 물론 외출, 장거리 여행까지 함께합니다. 조디 씨에 의하면 이스터는 아주 ‘사회화’가 잘 된 칠면조이기 때문에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얌전하게 행동하고, 식당에서도 예의 있게 앉아있을 줄 안다네요.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그 말이 정말인 것 같습니다. 이스터는 자리에 차분하게 앉아 창 밖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스터와 같이 지내는 건 마치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와 지내는 것 같아요. 귀엽고, 순수하고, 때로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악의는 전혀 없죠. 호의에 호의로 보답해 주고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일반적인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사람을 위로해 주고 곁에서 힘이 돼 준다면 칠면조라고 해서 반려동물이 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죠. 조디 씨가 앞으로도 이스터와 쭉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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