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줄 섰니?”… 스타벅스 럭키백, 비싼값에 되팔아 ‘눈살’

hs87cho@donga.com2017-01-13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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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스타벅스 럭키백의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전국 930여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 1만 2000세트가 오전에 모두 동났습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텀블러, 머그, 무료 음료권 등으로 구성한 스타벅스 럭키백을 판매한다”면서 “이번 럭키백에는 일반 판매용이 아닌 오직 럭키백을 위해 준비한 신상품 3종이 포함됐다”고 지난 11일 밝혔습니다.

1년 중에 단 하루, 이날을 기다린 고객들은 평소보다 일찍 스타벅스를 찾아야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지점은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터넷상에는 ‘2017 스타벅스 럭키백을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 ‘스타벅스 럭키백’를 검색하면 오전에만 수십 건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스타벅스 럭키백에는 기본으로 음료쿠폰 3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판매자는 “음료 쿠폰을 제외하고 팝니다”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심지어 쿠폰을 제외한 럭키백을 6~7만 원에 되판다고 올려놨습니다. 럭키백 한 세트당 가격은 5만 5000원. 이보다 5000원~1만 5000원 정도 비싸게 되파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이른 아침에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이 비싸게 되판다고 꼬집었습니다. 한정판 제품을 정가에 사서 비싸게 파는 일명 ‘리셀러’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판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매년 반복되는 것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이 비싸게 되파는 물건을 사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일부러 되파는 사람도 없어질 것이다”면서 “스타벅스도 내년부턴 비싼 값에 되파는 사람들을 단속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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