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차 밖으로 떠밀어"…하반신 마비 여성, 재활 성공

celsetta@donga.com2017-01-12 16: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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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미국 여성 메건 토리오(당시 23세)씨는 믿었던 남자친구로부터 끔찍한 배신을 당했습니다. 드라이브 도중 말싸움이 격해지자 이성을 잃은 남자친구가 갑자기 조수석 쪽 문 잠금을 풀고 그녀를 떠밀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당시 차는 시속 105km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맨땅에 내팽개쳐진 메건 씨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도로 표지판과 부딪히면서 쇄골, 갈비뼈는 물론 척추까지 부러졌고 생식기마저 찢어졌습니다. 수술을 받고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힘겹게 눈을 뜬 그녀에게는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것이었습니다.

메건 씨는 한때 고도비만이었지만 피나는 자기관리로 탄탄한 몸을 만들었던 의지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드디어 원하는 몸을 갖게 됐다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는 통보에 그녀는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메건 씨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재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근력 운동, 다리 운동, 두 다리로 서는 연습… 모든 것이 쉽지 않았고 때로는 ‘그 때 죽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메건 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이었을까요, 메건 씨의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되살아났습니다.

오른쪽 허벅지를 시작으로 그녀의 하반신은 점차 감각을 되찾아 갔습니다. 근육을 통제할 수 있게 되자 생리현상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재활운동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제 메건 씨는 발목이 조금 불편한 것을 빼면 사고 전과 거의 비슷한 몸 상태가 되었습니다. 꾸준히 운동한 덕에 몸매는 더 탄탄해졌고요.



새로운 사랑도 찾아왔습니다. 이제 남편이 된 로드 씨는 메건 씨가 얼마나 강인한 여성인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휠체어에 탄 모습, 지팡이를 짚은 모습,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을 전부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메건 씨는 “남편은 최고의 조력자입니다. 그는 항상 저를 지켜봐 주고 옆에서 응원해 주죠”라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불행을 겪고서도 당차게 다시 일어난 메건 씨.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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