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어렵다는 의대생 子 과외해주러…” 휴가 포기한 부모

hs87cho@donga.com2017-01-12 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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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아래에서 아들에게 과외해주는 톈 씨. 
중년 부부가 아들을 위해 휴가까지 포기하고 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 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중국의 청년일보는 “한 부부가 길가에서 아들에게 과외해주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한시에 사는 한 시민은 우한대학교 의과대학 화단을 지나던 중 독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추운 겨울밤, 한 남학생이 가로등 아래에서 공부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니 그의 주위에는 부모도 함께 있었습니다. 심지어 남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에 사는 이 부부는 아들이 고급수학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초 휴가를 맞아 우한시로 찾아온 것입니다.

아버지 톈 씨는 “기차를 타고 오가는 이동 시간을 빼면 공부할 시간은 단 두 시간뿐이다”며 “밤중에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야 해 어쩔 수 없이 가로등 아래에서 공부를 가르쳐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980년대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현재 류저우시에서 선임 엔지니어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아들에게 단 몇 시간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먼 길을 오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정말 좋은 부모다”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편 톈 씨는 “아들을 위한 일이니까 크게 특별한 건 아니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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