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금비 덕분에 행복, 나중에 다시 만나자”

jhj@donga.com2017-01-12 1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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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윤아 인스타그램,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오윤아가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종영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윤아는 12일 소속사를 통해 “10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그 또래 아이들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아픈 10살 금비(허정은 분)의 모습이 제 마음에 더 깊이 들어왔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초반에는 금비가 아픈 걸 모르고 제 아픔도 모두 감추고 연기했던 설정이었기에 친구 같은 엄마로 더 다가가고 싶었고 점점 금비가 좋아지는 게 돈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내면에 아팠던 모성이 나타나는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다”며 “감춰야 하는 슬픔이 더 아팠고, 어머니 시청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연기했기 때문에 더욱 공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오윤아는 “무엇보다 정은양이 너무 예쁘게 연기를 잘해주고 잘 따라줘서 정말 고마웠다. ‘오 마이 금비’는 사랑스러운 10살 정은이 덕분에 오랫동안 행복하게 기억될 작품이다. 정은아! 나중에 다시 꼭 만나자”고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오윤아는 ‘오 마이 금비’에서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채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자유분방한 인물이었지만 어릴 적 낳고 매정하게 버렸던 엄마 유주영 역을 맡았습니다. 딸 금비를 만나 금비의 밝은 모습에서 숨겨져 있던 모성애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어느새 딸을 위해 스스로 변모해가는 캐릭터입니다.

철없는 클럽녀의 모습에서 미워할 수 없는 모성애 강한 엄마로 점점 변화하는 과정을 열연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오윤아는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휘음당 최씨 역으로 또 다른 변신을 합니다.

‌한편 ‘오 마이 금비’는 11일 방송을 끝으로 아름다운 안녕을 고했습니다.“내가 열일곱 살 생일까지 살아 있거든 예쁜 옷 입혀주고 머리도 이쁘게 묶어서 아빠랑 같이 사진 찍는 거야”라던 허정은의 바람이 실현된 힐링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언젠가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던 길가의 학생들처럼 열일곱 살 생일을 맞이해 교복을 입은 금비는 살아있는 것 자체로 기적과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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