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 밥은?"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celsetta@donga.com2017-01-11 16: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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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 밥 차려주는 사람이야아아아?!
아니... 그게 아니고... 저기...
한 일본 여성이 “세상 남자들이 절대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입니다.

트위터리안 ‘노스케(@noske_nico)’씨는 지난 7일 “남편에게 (이 메모를)보여주었습니다. 세상 남성들이 꼭 알아뒀으면 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손글씨 메모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내 밥은?”

"아플 때, 지쳐있을 때, 바쁠 때, '오늘은 식사준비 못 해'라고 아내가 말했을 때. ‘남성의 뇌’는 그만 별 생각 없이 이 말을 뱉어버리고 말지만 ‘여성의 뇌’는 이것을 “아프든 말든 네 사정 따위 내 알 바 아니니까 내 밥이나 만들어”라고 해석합니다.

대신 “당신 밥도 사 올까?”라고 말해봅시다. 아내의 식사를 신경쓰고 있다는 걸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심신이 지쳐 있을 때는 이렇게 작은 말 한 마디도 크게 다가옵니다.”

이 글은 4만 4천 번 이상 공유되고 3만 6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맞는 말이다. 사람이 약해져 있을 때는 평상시엔 그냥 넘길 수 있던 말도 서운하게 느껴진다”, “굳이 아내가 아플 때가 아니더라도 얼굴 보고 밥만 찾는 남편은 별로 사랑스럽지 않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사람이 초능력자도 아니고, 어떻게 기분을 맞춰 주나요? 막연히 자기 기분을 알아서 행동해 주길 바라는 게 여자들의 방식인가요?”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초능력자가 아니라 누구라도 가능한 일입니다. 상대방을 걱정하고 있다면 ‘밥 먹었어? 사다 줄까?’라고 묻는 게 정상. 이게 안 된다면 초등학교 도덕교과서부터 다시 배우고 오는 게 좋겠네요”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노스케 씨는 "첨언하자면 우리 남편은 (제가 아플 때)제가 좋아하는 과일과 요구르트를 사 오는 타입이랍니다"라며 깨알같은 남편 자랑도 잊지 않았습니다.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이는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교양인의 기본 태도죠. 비단 부부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도 유용한 조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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