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하고도 사람 반겨주는 치와와 '뭉클'

celsetta@donga.com2017-01-11 14:33:16
공유하기 닫기
인면수심 10대 소년들에게 학대당한 강아지 ‘청키’가 여전히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이들을 애틋하게 만들었습니다.

영국 미러는 마약을 복용한 10대 소년 네 명에게 끌려가 심하게 학대당한 치와와 청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마약을 먹고 환각상태에 빠진 아이들은 청키를 훔쳐 도망간 뒤 무자비하게 고문했습니다. 작은 강아지를 때리고 다리를 부러뜨렸으며 얼굴 털에 불을 붙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강아지에게도 마약을 강제로 먹이고는 내다 버렸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청키는 영국 동물보호단체 RSPCA에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청키를 응급치료한 캐롤라인 도우 씨는 “지금까지 본 동물학대 사례들 중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가해자 아이들은 약에 취해서 그랬다고 변명했지만 이 작은 강아지가 어떤 학대를 당했는지 생각하면 그 잔인함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마치고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청키는 주인의 헌신적인 간호와 사랑 덕분에 점차 건강을 찾았습니다. 청키의 주인은 “전보다 좀 더 경계심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합니다.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죠. 예전의 그 청키 그대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도 사람에게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사람들은 “순수하고 작은 생물에게 해를 끼치다니 아무리 어린아이들이라고 해도 호된 벌을 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키를 학대한 소년 네 명은 5년간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으며 12개월간 보호감찰을 받아야 합니다. 적게는 770달러에서 많게는 4000달러 사이의 벌금형도 선고받았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