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세계 여행에 월 180만 원 용돈까지”…‘꿀알바’ 조건 뭐길래?

ptk@donga.com2017-01-11 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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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80만 원을 받으면서 공짜로 세계여행을 하는 ‘꿀알바’ 모집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해 전세계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미국 유타에 거주하는 ‘켄지’와 ‘데릭’ 부부는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우리 가족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실 분을 찾는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들은 직접 촬영한 영상에서 “2017년 7월부터 약 1년 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세계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노르웨이ㆍ스웨덴ㆍ덴마크), 폴란드, 독일,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모든 나라를 지나 터키 하와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와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여행을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부부는 세 자녀 ‘포터’, ‘베켓’, ‘렌’을 소개하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이 여행의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여행을 함께하며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모’를 찾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들은 비행기표를 포함해 먹는 것, 자는 것 등 여행경비 전액을 자신들이 부담할 뿐 아니라 용돈으로 매월 1500달러(약 180만 원)를 따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조건은 이게 끝이 아닌데요. “여행 중에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당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또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2주간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여행을 이어갈 계획인데, 이때 당신도 마찬가지로 휴가 기간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희망사항으로는 “유치원생인 두 아들에게 교육적이었으면 좋겠다. 로켓 과학 실험 같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단지 아이들에게 즐거운 학습환경을 조성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신이 요리나 유모차 밀기 등을 할 때 행복해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 천 건의 조회와 공유가 이루어졌고 영국 언론에도 소개되는 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예상 못한 반응에 켄지와 데릭 부부는 7일 페이스북에 “솔직히 우리는 인근 지역 거주자나 지인들을 염두하고 영상을 만들었다. 그래서 만약 수만명이 몰리면 어떡하지? 아프리카에서도 지원하면 어쩌지?라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 놀랐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래는 17일까지 지원을 받겠다고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내일(8일)까지만 받겠다” 며 마감일자를 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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