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년 전 사람 얼굴 "요즘이랑 비슷하네?"

celsetta@donga.com2017-01-10 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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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영국 대영박물관이 ‘9500년 전’ 신석기 시대 사람의 얼굴을 입체 두상으로 복원해 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CNN등 외신은 영국 고고학자들이 ‘제리코 해골’을 바탕으로 신석기 시대 사람의 얼굴을 재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두개골은 1953년 팔레스타인 제리코 지역에서 발견돼 ‘제리코 해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두개골의 주인이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듯이 까다로운 장례절차를 거쳐 ‘영원한 안식’에 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몸에서 떼어낸 뒤 두개골 안을 회반죽으로 채우고, 안구가 있던 공간에는 조개껍질을 채워 넣는 독특한 의식이 치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발견된 지 수십 년 만에 마이크로 CT 스캐닝, 3D 프린팅 기술 등에 힘입어 생전의 모습을 되찾은 두개골 주인. 그는 현대 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얼굴 생김새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이 두개골에서 DNA샘플을 채취해 연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영박물관 큐레이터 알렉산드라 플레처 씨는 “흔히 신석기 사람이라고 하면 현대인과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우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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