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초코바 '40번' 훔친 다람쥐 가족..."도둑이야!"

youjin_lee2017-01-10 16:23:14
공유하기 닫기
Youtube 'StopThatSquirrel DropThatBar' 캡처
한 다람쥐 가족이 동네 슈퍼마켓에 있는 초코바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한 번이었으면 넘어갔으련만 지난가을부터 2~3일에 한 번씩 와 초코바를 가져는 다람쥐 때문에 슈퍼 주인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데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초코바를 훔쳐 달아나는 다람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Metro
주위를 살피며 슈퍼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온 다람쥐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제 몸만한 초코바 하나를 들고 재빠르게 달아났습니다. 영상을 찍던 주인이 다람쥐를 검거하기 위해 쫓아갔지만 녀석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녀석은 영리했습니다. 스니커즈보단 크런키를 좋아하는 다람쥐는 항상 선반 맨 아래 칸을 노렸습니다. 그래야 빨리 도망칠 수 있기 때문이죠.

pixabay
다람쥐 가족(최소 2마리 이상 추측)이 2~3일에 한 번씩 와서 40개가 넘는 초코바를 간 바람에 손실을 입은 슈퍼 주인은 난처했습니다. 초코바 하나에 대략 2달러라고 가정하면 지금까지 주인이 입은 손실액은 한화 약 95,600원에 달합니다.

이에 슈퍼 주인 폴 킴(Paul Kim)과 딸 신디(Cindy)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한 뒤 SNS 계정 '저 다람쥐를 막아주세요(StopThatSquirrel)'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둘은 번갈아가며 "2016년 10월 8일. 킨더 초코바(2달러)"등을 적으며 초코바 도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게 주인이 계정을 만든 이유는 사람들에게 이 문제에 관한 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가게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가게가 너무 후텁지근해져서 못 닫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다람쥐를 잡으러 나왔을 때는 이미 다람쥐가 도망쳐 뒷모습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다람쥐를 죽이거나 해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지만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슈퍼는 다람쥐에게 초코바를 사줄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통해 “다람쥐에게 초코바를 사주세요!” 항목에 원하는 만큼 돈을 기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