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소녀의 마지막 소원 "저의 각막을 누군가에게..."

nuhezmik2017-01-10 1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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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윤화(刘芸华) 양. 사진=쓰촨성신문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19세 소녀가 각막을 기증한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신문 등 외신은 쓰촨성 바중시에 사는 류윤화(19) 양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류윤화 양은 2012년 무릎 아래에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골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친구들과 온종일 아이돌 가수 얘기도 하고, 멋진 꿈을 꾸며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낼 나이에 류 양은 병원에서 치료만 받아야 했는데요.

그래도 언제나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명랑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2년 넘게 치료를 받아온 류 양. 그러나 안타깝게도 암의 전이를 막을 수 없어 결국 오른쪽 무릎 아래로 절단해야 했습니다.




절단 수술 후 류윤화 양. 사진=쓰촨성신문
수술 후 더 이상 뛸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된 윤화 양은 밤새 울다 잠들기를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계속되는 항암 치료로 본래 넉넉하지 않았던 집안 형편마저 악화돼, 류 양의 부모님은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모두 가져다 팔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무렵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류 양의 사연이 소개되기 시작했는데요.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류 양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고, 이에 류 양은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찾아온 희망의 나날들. 그러나 이마저도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인 지난 2일 류 양의 가족은 “암이 폐로 전이됐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는데요. 피까지 토할 정도로 병이 악화된 류 양은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찰나의 희망을 끝으로 류 양은 QQ와 위챗 등에 마지막 소원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분들 덕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저도 작게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류 양은 그렇게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각막을 기증한다는 의사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병원에서 기증 절차를 진행하며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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