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티 팍팍”… 서민 코스프레한 공직자, 비난 받아

dkbnews@donga.com2017-01-10 14: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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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던 공직자가 시민들에게 따끔한 지적을 당했습니다.  

유럽 현지 언론은 최근 “아일랜드 교통부 장관인 셰인 로스가 버스를 타고 청사로 향하면서 버스 출근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셰인 장관은 버스 안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버스가 참 따뜻하다. 교통카드도 좋고 차도 안 막힌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민적인 모습에 많은 인기를 누릴 법했지만 돌아온 것은 비난 인데요. 공직자의 소탈함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일랜드 시민들은 "사람들로 가득찬 러시아워 시간에 버스를 타라"면서 "지금처럼 그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여유가 느껴지는지 알게 될 것이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남들이 출근하고 한가한 시간에 버스타면서 여유롭다고 올리는 심정은 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전 7시~7시 30분 사이에 탑승하고 말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시민들이 출근해 있을 시간에 한가롭게 버스 타면서 SNS에 사진 올리는 장관을 시민들이 제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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