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고 매일 밤 '곰 인형' 품 안에서 자는 조랑말

youjin_lee2017-01-09 1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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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andfoal.org
마치 엄마 품에 안긴 듯 평온해 보이는 조랑말 한 마리.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최근 온라인 매체 라이프데일리는 곰 인형 품에 곤히 잠든 조랑말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13년 영국 잉글랜드 데번카운티(Devon) 남부에 있는 다트무어에서 태어난 조랑말 브리즈(Breeze)는 태어났을 당시 쇼크와 탈수 증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곁엔 어미 말도, 다른 가족도 없었습니다. 브리즈를 발견한 영국의 한 농부는 "발견 당시 어미는 없었다"며 "다른 말들의 젖을 먹으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농부는 혼자가 된 브리즈를 말·조랑말 보호시설(Mare and Foal Sanctuary)에 데려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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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직원들이 24시간 동안 번갈아가며 브리즈를 돌봤지만 그래도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지는 못했습니다. 가족이 없이 혼자 지내야 했던 브리즈는 항상 외로워했습니다. 이에 보호소에서 평소 어미를 여읜 망아지들을 위해 기부 받았던 봉제인형을 브리즈에게 주려고 했지만 마지막 인형이 다른 망아지에게 돌아간 터라 브리즈가 받을 수 있는 인형은 없었습니다. 브리즈가 안쓰러웠던 직원들은 "브리즈가 인형을 껴안고 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형을 받고 싶다"며 지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기부가 연달아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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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가족이 생긴 브리즈는 밤새 커다란 곰 인형 버튼스(Buttons)를 끌어안고 잤습니다. 이후 브리즈의 건강 상태도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브리즈가 잘 때 테디베어를 껴안고 자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브리즈에게 테디베어의 존재가 위안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그로부터 3년 후 브리즈의 근황이 전했졌습니다.

잘생겨짐. SWNS
곰 인형 품 안에서 잠들었던 브리즈는 온데간데없고 곰 인형보다 커져버린 브리즈! 현재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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