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법정에서 피해 아동 돕는 '범죄수사관' 강아지

youjin_lee2017-01-09 1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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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NEWS
아이의 발 쪽에 누워있는 강아지가 보이시나요? 이 친구, 그냥 강아지가 아닙니다. 법원에서 일하는 '범죄수사관'이죠.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는 법정에서 직접 진술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피해 아동들을 돕는 강아지 펠라(Pella)를 소개했습니다. 펠라가 처음부터 범죄수사관으로 일했던 건 아닙니다. 펠라의 직업을 만들어준 사람은 함께 지역 경찰서에 있었던 앰버 어반(Amber Urban). 펠라는 현재 앰버와 함께 미국 콜로라도 주 아라파호 카운티 검찰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펠라는 법원에서 어떤 일을 할까요? 펠라는 상해를 입었거나 성적 학대를 당했거나 혹은 끔찍한 범죄를 목격한 아동의 사건을 담당합니다.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피해 아동이 말을 할 수 없을 때에도 수사를 해야 하지만  피해 아동들이 피고인을 마주하거나 법정에 서서 증언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 경우 펠라가 아이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죠.

'CBS This Morning' 캡처
어반은 "아이들은 펠라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이 덕분에 아이들은 담당 수사관과도 교류한다. 왜냐하면 펠라가 '수사관은 안전하다'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들은 '자신에게도 수사관이 위험하지 않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펠라와 함께 지내며 안심이 된 아이들은 이전보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CBS This Morning' 캡처
펠라는 지금껏 총 450건의 사건을 맡으며 법정에서 아이들 곁을 지켰습니다. 증인석에서 아래에만 머물러야 하는 등 여러 규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법원에서 일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펠라는 실전에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원봉사 아동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방 부검사 카라 몰랜(Cara Morlan)은 펠라가 검찰관에게 있어 큰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펠라는 법정에서 느껴지는 위협, 두려움, 차가움 등을 모두 없애준다"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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