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 위해 바닥에 앉아 머리 잘라준 아름다운 미용사

youjin_lee2017-01-09 1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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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McCaffert 페이스북
머리 자르는 것을 무서워하는 자폐 아동을 위해 바닥에 앉아 아이를 품에 안고 머리를 잘라준 미용사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자폐 아동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 미용사를 소개했습니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 주 찰스턴에 사는 제니퍼 맥카퍼티(Jennifer McCafferty)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4살 난 아들 아이제아 테럴(Isaiah Terrell·4)을 데리고 미용실을 방문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자폐증을 포함한 모든 발달장애를 통칭하는 것으로 1000명에 1명꼴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이제아는 귀가 예민한 탓에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운 소음이 나는 곳을 못 견뎠습니다. 머리를 자를 때 귓가에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는 미용실은 아이가 싫어할 만했죠. 이 때문에 매번 이발에 실패했던 엄마는 이번에도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유튜브 'Inside Edition' 캡처
유튜브 'Inside Edition' 캡처
하지만 엄마조차 포기한 순간, 미용사 케일린 버커(Kaylen Barker·28)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0년 경력의 케일린은 아이가 의자를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다가가 "어떻게 하고 싶니?"라고 물었습니다. 아이가 “바닥에 앉고 싶다”라고 답하자 그는 바로 아이와 함께 바닥에 앉았습니다.

케일린은 아이가 자신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릴 수 있게 해주는 한편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에 대해 얘기하며 아이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진정이 된 아이는 케일린의 무릎에 앉아 그에게 자신의 머리를 맡겼습니다. 마음이 한결 더 편해진 건지, 아이는 미용실 의자에 올라가 머리 손질 마무리까지 받았습니다. 케일린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머리 자르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케일린의 능수능란한 대처에 따라 아이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처음엔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소리 질렀지만 나중엔 미용실에 더 있고 싶다고 소리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아이의 엄마는 페이스북에 아이가 미용사의 무릎에 앉아 머리 자르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 머리를 자르는 것이 쉽지 않다.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준 케일린에게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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