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에 얼어붙은 참새 살려준 아저씨 ‘생명의 숨결’

celsetta@donga.com2017-01-09 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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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쇠파이프 위에 앉았다가 발이 얼어붙어 오도가도 못 하게 된 참새. 마침 다가온 남성이 이 작은 새를 움켜쥡니다. 새는 사람이 자기를 해치는 줄 알고 도망가려 하지만 남성은 새를 살며시 감싸 쥐고 발을 호호 불어 녹여줍니다.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지난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유되며 새해부터 여러 미국 네티즌들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미국 아이다호 주에 사는 넬슨 윌슨 씨입니다. 윌슨 씨는 아침에 일어나 마굿간을 둘러보러 나갔다가 쇠파이프로 만든 울타리에 앉아 어쩔 줄 몰라 하는 참새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다호의 겨울은 춥거든요. 겨울이 되면 온수가 담겨있는 물탱크에 목을 축이러 오는 새들이 꽤 있어요. 아마 물을 마시다가 발이 젖은 채로 울타리에 앉았나 봐요.”

‌윌슨 씨는 침착하게 ‘참새 구조’에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얼어붙은 발을 떼어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행여나 참새가 다칠까 걱정된 윌슨 씨는 호호 불어 쇠파이프 표면의 얼음을 살짝 녹였고, 그제서야 발을 뗄 수 있게 된 참새는 하늘로 훨훨 날아갔습니다.

윌슨 씨는 “새해를 시작하는 아주 행복한 방법이었어요” 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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