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는 총알 사람 대신 맞은 개 '레이카'

celsetta@donga.com2017-01-09 1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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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군인들 곁에는 용감한 군견이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매체 셰어블리는 군인에게 날아든 총알을 온 몸으로 막아낸 ‘영웅 군견’ 레이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셰퍼드 종인 레이카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군견 중 하나였습니다. 레이카는 주인인 줄리안 맥도널드 씨에게 날아드는 총격 네 발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내고 대신 쓰러졌습니다. 충성스러운 군견 덕에 다행히 줄리안 씨는 살아남았지만 레이카는 전투가 끝나자마자 일곱 시간이나 걸리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줄리안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대수술을 마치고 수술팀이 나오더니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앞발 하나는 잘라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레이카에게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녀석은 제 생명을 구했습니다. 말 그대로 자기 목숨을 내던지면서요. 레이카를 꼭 끝까지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줄리안 씨는 레이카를 입양해 새 가족으로 맞아들였고, 군견 임무에서 은퇴한 레이카는 이제 줄리안 씨의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는 매섭고 용맹했던 레이카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온순합니다. 레이카가 평온한 새 삶을 맘껏 누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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