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늘리려고”…중국서 식용 돼지에 진흙 먹여

dkbnews@donga.com2017-01-06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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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돼지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진흙을 먹이는 농장이 포착됐습니다.

중국 후난 방송은 최근 “후난성 샹탄에 있는 한 돼지 농가에서 돼지 입에 호스를 물리고 진흙을 밀어넣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제보가 빗발치면서 지역 방송국이 직접 취재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은 더욱 처참합니다. 돼지는 무게로 값을 치르고 팔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렇다보니 돼지에게 진흙을 먹여 일시적으로 무게를 늘리고 살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해 값을 배로 받습니다.

농장 주인은 이런 수법으로 돼지의 무게를 20kg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의 제보는 "갑자기 돼지들의 울음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면서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살펴보니 무언가를 입에 넣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방송의 잠복 취재를 통해 돼지 입에 호스를 물리는 것과 진흙을 강제로 주입하는 모습이 모두 포착됐습니다. 그렇게 입에 진흙이 들어가면 돼지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취재 결과, 돼지에게 먹인 진흙은 물과 겨 그리고 백점토를 섞어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장 주인은 불법적으로 몸무게를 늘린 돼지에 보라색 스티커를 붙여 따로 표시했습니다. 이 돼지들은 다른 돼지보다 220위안(약 4만 원) 정도 비싸게 판매했습니다.

한편 다른 농장에서도 동물들에게 진흙을 먹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섬네일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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