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놀러오세요" 4년째 북극권에 사는 가족

celsetta@donga.com2017-01-05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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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jertefølge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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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북극권에 집을 짓고 사는 노르웨이 가족이 있습니다. ‘예르테푈거(‘마음을 따르는 자’라는 뜻)’ 가족은 오슬로에서 1000km나 북쪽으로 올라간 극지 샌드호르뇌야 섬에서 2013년부터 쭉 살고 있습니다.

하루는 커녕 한 시간만 있어도 온 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데, 이런 곳에서 6인 가족이 몇 년 째 산다니… 난방비가 어마어마할 것 같고 자칫 보일러가 고장난다면 동상에 걸릴 것 같지만 아닙니다. 이 가족은 보통 사람들처럼 집 안에서 티셔츠 한 장, 얇은 바지 하나만 입고 지냅니다. 독특한 집 구조 덕분입니다.

유리 돔으로 겉을 한 번 둘러싸서 온실 효과를 낸 것이 이 집의 특징입니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보온효과도 뛰어납니다. 실내 정원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생활하수는 정화장치를 거쳐 마당 식물 재배에 쓰입니다. 음식쓰레기도 철저히 재활용됩니다. 가족의 일원인 잉그리드 씨는 “우리 집에 들어오면 다른 집과는 다른 뭔가가 느껴지죠.”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 집은 친환경적이고 기능적으로 완벽할 뿐만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지붕 대신 유리 돔이 머리 위에 있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죠. 가족들은 “우리 집의 분위기는 아주 독특해요. 이 집에는 진정한 고요함이 있죠.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사는 가족의 수입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워크샵 개최, 북극생활 강의, 여행 안내, 미니 콘서트 개최 등 집 자체를 활용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요즘엔 요가수업과 여름 캠프 개최용 오두막을 한 채 더 만들까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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