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7세 어린이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다

celsetta@donga.com2017-01-05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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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가리’ ‘닭대가리’라는 표현이 있지만 사실 닭은 상당히 영리한 동물입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동물학분야 학술지 ‘동물인지’에 실린 논문의 주장을 빌어 ‘닭은 포유류나 영장류 동물과 비슷한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2014년 미국의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닭은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서로 소통합니다. 수탉은 암탉을 유인하기 위해 먹이가 없어도 있는 것처럼 소리를 내고, 구애할 때 근처에 다른 수탉이 있으면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작게 우는 치밀함도 지녔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병아리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 어미 닭의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닭은 간단한 숫자 개념도 있습니다. 방금 태어난 병아리도 양의 적고 많음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리 내에서 서열을 정하는 등 ‘자기 인지’능력도 있으며 감정도 느낍니다.

동물의 행동과 감정, 지성을 연구하는 ‘섬원 프로젝트’ 수석 과학자인 로로 마리노 박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닭은 동물이라기보다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7세 아이와 비슷한 수준의 사고력을 갖고 있습니다. 닭들은 시간차이를 알고 있으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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