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새끼 여우 발견한 '사자 가족'의 반응

youjin_lee2017-01-04 1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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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 Dyer
여기 부부 싸움을 하는 암수 사자 두 마리가 있습니다. 암사자의 옆에 덩그러니 있는 새끼 여우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맹수에게 잡힌 새끼 여우의 운명이 뻔해 보이는데요.

‌최근 온라인 매체 라이프데일리는 사자 가족을 만난 새끼 여우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봄 사진작가 그램 다이어(Graham Dyer) 씨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야생보호구역인 ‘중앙칼라하리수렵금지구역’을 걷다 상처 입은 새끼 여우를 목격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새끼 여우는 이미 사자 무리에 잡힌 상태였습니다. 다이어 씨는 여우가 ‘금방 잡아먹히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사진작가는 이 놀라운 광경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새끼 여우와 사자 가족의 극적인 만남을 보시죠.


‌1. 사자에게 잡힌 새끼 여우

물끄러미..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새끼 여우에게서 피냄새가 진동합니다. 냄새를 맡고 암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많이 다친 여우는 맹수가 다가와도 도망치지 못 했습니다.

2. 다른 가족 등장

남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수사자가 갈기를 휘날리며 위풍당당하게 등장했습니다. 

‌3. 아무나 다 등장

엄마~ 이건 뭐야? 오늘 저녁 식사야?
이제는 사자 부부의 새끼들까지 등장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새끼들은 여우가 신기한 지 이리보고 저리봅니다. 

4. 반전 

사자 가족이 모두 등장했지만, 새끼 여우는 잡아먹히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암사자 엄마처럼 여우 옆에 붙어 앉았기 때문입니다. 
‌새끼 여우에게 모성애라도 생긴 걸까요? 암사자는 잡아먹는 여우를 지켜줬습니다.

5. 낮잠 잘 시간, 시에스타!

나른해진 오후, 사자 가족은 다친 여우와 함께 낮잠을 청했습니다. 아무도 여우를 잡아먹거나 겁주지 않았습니다.

6. 흥미 상실한 수사자..."이게 뭐야"

재미없어
함께 낮잠을 잔 것도 잠시, 새끼 여우에 흥미를 잃은 아빠 사자는 가족을 두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7. 돌아와 짜증 내다 한 대 맞은 수사자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너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몰라
어디서 짜증을 내?
잠시 어딘가를 다녀온 수사자는 새끼 여우 옆을 지키고 있는 암사자를 뚫어져라 봅니다. 마치 ‘이 여자가 제정신인가’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의 이상 행동에 짜증이 난 듯한 수사자가 애꿋은 여우를 향해 으르렁거립니다. 그러다 "철썩"하고 한 대 맞습니다. 암사자가 앞발을 크게 휘둘러 수사자를 때렸습니다. 새끼 여우를 괴롭히지 말라는 듯 말이죠.

8. 조금씩 회복하는 새끼 여우

놀랍게도 새끼 여우는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작가는 "등과 골반을 크게 다친듯했지만 여우는 결국 일어섰다"고 말했습니다.

9. 또다시 닥친 위기

안녕... 행복해..
작가가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사자 가족과 헤어진 여우는 굶주린 자칼 두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하지만 자칼보다 무서운 사자와 함께 있었기 때문인지 여우는 떨지않고 자칼 공격을 막아내 안전하게 도망쳤습니다.

작가에 따르면 다행히 여우의 상처는 거의 회복 됐다고 합니다. 며칠 후에 발견된 여우는 풀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Graham D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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